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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호기심에 살다/대한민국 연예인

레드벨벳 아이린 갑질 사건

by lucid584 2021.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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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0일, 15년 경력의 스타일리스트이자 에디터 A씨가 개인 SNS에 걸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아이린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갑질을 폭로했다. 그리고 10월 22일 아이린 본인과 소속사가 잘못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A씨에게 사과한 사건이다.

상세 내용

250명의 일반 승객을 두고 땅콩회항 사건을 일으킨 소시오패스의 전형인 대한항공의 조현아, 등교와 하교를 케어하고 담당해주는 50대의 운전기사에게 갑질과 욕설을 한 TV조선 방정오의 싸이코패스 초등생 딸 기사를 보면서, 한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성장하면 저 지경에 이를 수 있을까? 깊이 생각한 적이 있는데 오늘 내가 그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 가까운 이들에게서 검증된 인간실격 + 하하호호 웃음가면을 쓰고 사는(난색으로 유명하지만) 꼭두각시 인형+ 비사회화 된 ‘어른아이’의 오래된 인성 부재+ 최측근을 향한 자격지심과 컴플렉스+ 그 모든 결핍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멍청함+ 처음 본 사람에게 바닥을 그대로 노출하는 안하무인. 나는 이미 그녀를 만나기도 전에 전해들은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는데 오늘 그 주인공이 쏜 전기침에 쏘여 말을 잃었다. 손과 발, 뇌가 묶인 채로 가만히 서서 그 질색하는 얼굴과 요동치는 인간의 지랄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가 되어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앞뒤 상황은 물론 이해를 구할 시간도 반복된 설명도 그 주인공에겐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는 인생사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했고 이제 거진 내려놓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낯선 방에서의 지옥같은 20여분이었다. 완벽히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 나한테 그러는 건지 그 방에 있던 모두에게 그러는 건지 모를 정도로 흥분 상태였다. 어쨌든 오늘의 대상은 나였다. 다른 사람들도 이 꼴을 다 당했다는 거지? 당한다는 거지?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 니 앞이고 누구 앞이고 쪽팔릴 것도 없이 그냥 눈에서 물이 터져 나왔다. 내가 무얼 위해서? 누굴 위해서? 어떤 걸 보여주고 싶어서? 돈을 벌게 위해서? 누가 날 선택해서? 부탁을 받아서? 왜 이런 굴욕을 당하고 있는 걸까....! 그녀의 행동은 한참을 생각해도 이해하지 못할 이야기였다.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간 대 인간,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를 제대로 하고 사과를 받고 싶었다. 근데 그냥 사라졌다. 혹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몰라 녹취를 했다. 그녀를 향해 행동을 취해야 겠다. 나는 글로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고 그 내용이 더없는 효과를 내기 위해 결과를 남기고 돈을 받고 일했던 에디터였고 매체의 기자였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그리고 내 두뇌를 영리하고 영악하게 굴려볼 생각이다. 한 인간에게 복수가 얼마나 큰 의지가 되는지 오랜만에.... #psycho #monster
에디터 A씨가 SNS에 올린 글 전문


2020년 10월 20일, 에디터 A씨는 SNS에 자신이 당한 갑질을 털어놓았다.

한 연예인이 폭언과 갑질을 했고, 15년을 업계에서 일한 A씨조차 약 20분 만에 울 정도로 심했으며, 정작 갑질을 한 그녀는 사과도 없이 그냥 현장에서 떠났다는 내용이었다. 만약을 위해 당시 상황을 녹취했다는 내용도 덧붙여져 있었다.

에디터 A씨는 해당 글에서 연예인의 이름을 분명하게 드러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글 끝에 해시태그로 #Psycho, #Monster가 달려 있었다. 그래서 네티즌 사이에 최근 동명의 곡으로 유닛 활동을 했던 아이린 또는 슬기를 향한 글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에 레드벨벳 팬덤은 과거 A씨가 아이린을 만나서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근거로 '처음 만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 팬덤과 네티즌이 갑론을박을 벌일 무렵 A씨가 폭로 이후 해당 게시물을 지운 정황이 드러났다.

수줍게 핀 작은 장미꽃 같던 소녀. 인터뷰를 이제야 읽었다. 더 따뜻하게 대해줄 걸 생각했다. 마지막에 나눈 내 장난스럽고 한걸음 떨어진 인사와 작은 송이 소녀가 건넨 작은 목소리, 눈 인사가 떠올랐다. 맑은 하늘도 자주 보고 바쁨 중간 중간 그네 탈 시간도 생기길, 작은 송이가 큰 송이가 되길. @gq_korea @jangwoochul #redvelvet #irene
에디터 A씨가 SNS에서 삭제한 글


아이린에게 호감을 표했던 글은 2016년에 올라왔다. 당시 레드벨벳은 데뷔 만 2년이 되지 않은 신인이었다. 베테랑 스태프였던 A씨에게 예의바르게 대할 수밖에 없었던 입장이 아니냐는 반론도 있었지만
2020년 7월에 쓴 A씨 글을 보면 그 무렵까진 두 사람 사이에 별일이 없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행복이란 몰까? 몰까? 안정적인 삶은 몰까? 난 여전히 존재해 
에디터 A씨가 SNS에서 수정한 글


이런 이유로 폭로 당사자가 아이린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아이린이 본인 SNS에 사과문을 올리면서 A씨가 지목한 인물이었다는 게 확인되었다. 이후 A씨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돌리고 아이디도 바꾼 것으로 보아서 사건은 마무리 되었으며, 녹취록은 공개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대응

아이린

2020년 10월 22일 오후 9시경, 아이린 본인이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아이린입니다.
저의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 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함께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는데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큰 상처를 드린 점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니 저의 부족한 언행이 많이 부끄러웠고 스태프분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과 이번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아이린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 전문

소속사

아이린이 사과문을 올리고 곧이어 아이린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도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아이린 관련 온라인에 게재된 스타일리스트 글에 대해 당사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아이린은 오늘 오후 해당 스타일리스트와 직접 만나, 경솔한 태도와 감정적인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였으며, 성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입니다.
당사 역시 이번 일에 책임을 통감하며, 당사 및 소속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모든 관계자 및 스태프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앞으로 함께 하는 모든 분께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입장 전문

 A씨의 추가 입장

아이린의 인정 및 사과 이후에도 트위터 등지에서 A씨를 향한 루머 생성 및 인신공격이 이어지자 하루 뒤인 2020년 10월 23일 오후 7시에 A씨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추가 입장문이 올라왔다. 

저는 이미 상처받았고 이 상처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C씨에게 직접 사과를 받고 싶었고, B회사 책임자분들과 함께 C씨를 만났습니다. 어제의 만남이 이뤄지기까지는 몇 차례의 조율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처음 글을 올린 이후, 제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던 것은 저도 이 상황에 대비해 매순간 합리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해야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더 큰 오해를 키우기 싫었고, 난무하는 억측과 난동에 힘을 실어주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 일이 일어난 직후 저를 고용한 B회사 관계자분, 그 현장에 있 었던 매니저들에게 그녀의 잘못을 인정받고 사과를 받았기에 섣부르게 행동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C씨가 속한 그룹의 스타일리스트를 한 적이 없으며, 10월 20일 화요일 촬영 스케줄 1Day 스타일링을 '외주'로 의뢰 받은 사람입니다.(이 스케줄에 대해 첫 의뢰받은 것은 10월 5일이었 고, 10월 6일 공식적인 내용 메일을 받은 후 15일간 B회사와 C 씨가 속한 그룹의 요청에 따라 일을 준비했습니다.)

내용 중 '처음 만난 사람'에게 라고 한 것은 그날 C씨가 2016년 저와 모 매거진 촬영을 같이 했다는 걸 전혀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이며(어제 직접 만나서도 확인했습니다) 문제가 된 자리에서의 행동은 저 한명이 아니라 그날 저의 스케줄을 같이 도운 다른 에디터 후배 1인과 어시스턴트 1인에게도 같이 일어난 일이었기 때 문입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어제 사과를 받는 자리에 두 사람도 함께 동행해 B회사 책임자분들과 C씨와 이야기 했고 각자 C씨에게 사과를 받았습니다.

C씨 팬들의 무분별한 악플에는 처음부터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지금껏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은 이유는, 처음 이 일을 바로 잡아야 한 다고 생각한 시점부터 제 의지의 근본적인 목표이자 목적은 C씨가 '앞으로 어느 누구에게도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약속을 받는 것'과 그날 그 일을 당했던 저와 제 팀 2인을 '직접 만나 사과를 한다' 두 가지였기 때문입니다. 전 제가 목표했던 목적을 이뤘기 때문에 어제 공식 사과를 받고 모든 것을 멈춘 것 입니다.

일부에서 상상하고 꾸며낸 이야기 중, 금액적 합의같은 것은 전혀 없습니다. (오직 10월 20일 제가 일했던 1Day 스케줄에 해당하는 페이와 진행비에 대한 처리만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그리 고 어제 자리에서 '합의'라는 단어 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합의를 하기 위한 만남이 아닌 사과를 위한 만남이었습니다.

저는 저를 끝까지 지켜내야 했습니다. 지각없는 사람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더이상 당할 이유가 전혀 없기에 이후 오해가 없도록 B회사와 C씨에게 잘못을 인정, 사과, 앞으로 그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공식 사과문을 그 자리에서 요청한 것입니다. 저 역시 이 글을 통해 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저는 한 개인입니다. 저는 제가 생각하는 직업 윤리를 지키며 살 아왔고 어떤 일을 하던간에 제가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 왔습니다. 저도 실수를 하면서 살고 있으며 어떤 누군가에게는 나쁜 사람일 것이고 어떤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일 것입니다. 그 건 C씨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일은 제 개인의 일로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의뢰된 일에 대해 직업적 소명을 다한 저와 지금까지 저와 같은 경험을 한 제 동료들을 위해서 인격모독에 대한 회복과 최소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습니다.

저는 이 상처를 어떻게든 극복하고 앞으로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 다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에 대해 아 무런 반응도 행동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저를 위함이 아니라, 어제 그 자리에 나와 준 C씨를 위한 마지막 배려입니다. 그러니 C씨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팬이라면 더이상 선을 넘지 말고 멈추시길 바랍니다. 그런 글들은 저한테 아무런 상처가 되지 않으며 C씨에게 어떤 식으로든 좋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개인적인 신상털기나 자극적인 여론몰이를 위한 루머 조장은 이 일의 크기만큼 저도 어느정도 예상한 바이고, 제 가 무엇을 한들 막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 이제는 그만 하시는 것 이 좋을 것입니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준비를 하고 있 습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저의 입장에서는 이 글을 쓸 수 밖에 없었습 니다. B회사 관계자 분들에게는 피곤한 일을 만들게 되어 개인적으로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시는 분들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결국에는 모두에게 더 큰 상처와 피해로 남을 추측성 글과 기사를 멈춰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A씨 인스타그램 스토리 입장문 전문


해당 입장문을 통해 상기 루머 중 '영동대로 행사 당시 스타일리스트의 잘못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다','평소 짧은 의상으로 멤버들을 불편하게 했던 스타일리스트에 항의를 한 것이다'는 주장과 '2010년 에프엑스 비난했던 에디터다' 라는 주장 역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부 네티즌들의 추측과 달리 아이린이나 소속사에게 A씨가 돈을 받는 방식의 합의는 전혀 없었으며, 단지 아이린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만을 위한 만남이었음을 밝혔다.

여파

  •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폭로와 입장문 몇 개를 제외하면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아이린에 대한 이야기들의 정확한 진실을 아는 것은 오직 당사자와 목격자, 그리고 극소수의 소속사 관계자가 전부라 볼 수 있고 이 내용을 기사로 실은 기자들, 유튜버들, 심지어 아이린과 이전에 함께 일했던 업계 관계자조차도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연예기사, 유튜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취재나 자료조사를 통해 정보를 전달할 수 없는 대신 업계의 관행과 경험을 기반으로 한 수많은 추측성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 갑질은 한국 사회에서 대중들의 공분을 사는 대표적인 행위이다. 한진그룹 같은 재벌도 갑질 논란에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고, 폐쇄적인 군대, 공무원 사회에서도 심각한 갑질이면 논란이 터진다. 즉 이번 사건은 성별과 계층, 직업 간 평등이 중요한 이슈가 된 한국 사회의 역린을 건드렸다. 과거 갑질 논란이 터졌던 서인영을 생각해보면, 아이린의 향후 연예계 활동에 타격을 주리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 2020년 7월에 일어났던 AOA 지민 권민아 괴롭힘 논란 때문에 아이돌계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불과 3개월 만에 아이돌과 관련된 논란이 다시 터졌다. 모두 인성과 관련된 논란이였기 때문에, 차후 연예기획사들에서는 소속 아이돌의 인성 교육과 예절 교육을 더욱 중요시 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존재한다.
  • 레드벨벳은 1년 만에 정규앨범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으며, 재계약을 앞둔 중요한 상황이였다. 따라서 해당 사건이 그룹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선이 존재한다. 사건 며칠 후인, 2020년 10월 24일 '2020 한국문화축제' 온라인 팬미팅 라이브가 예정되어 있었다. 허나 해당 논란 때문에 SM은 주최 측에 불참 의사를 전달했으며, 결국 행사 참가취소되었다.
  • 10월 28일 화장품 브랜드 크리니크는 본사 지침에 따라 아이린이 인쇄된 포스터를 내리거나 다른 포스터로 교체하고 있다.
  • 레드벨벳과 아이린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줄곧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2021년 1월 1일 SM의 신년 무료콘서트 SMTOWN LIVE "Culture Humanity"를 통해 멤버들과 함께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나 이 무대는 아이린의 자숙 이후 첫 무대이기도 하지만 같은 그룹의 멤버인 웬디가 부상으로 1년간 휴식을 한 이후 처음으로 레드벨벳의 무대에 복귀한 상황이라 특별한 언급은 안했으나 사건 자체의 파급력 때문인지 티저부터 무대와 멘트 내내 전면에 나서기보단 한 두 발언 정도 후 발언권을 멤버들에게 대부분 넘기고 웬디의 복귀를 축하하는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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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

동종 업계 종사자들이 A씨의 폭로 글에 응원 댓글이나 좋아요를 눌렀다는 정황이 계속해서 포착되며 함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던 스태프, 스타일리스트나 사진 작가, 무대 담당자 등으로 소개되는 인물들의 지지와 폭로글이 커뮤니티에 게시되었다. 

그러나 협업 영상 감독과 유명 포토그래퍼 홍장현을 제외하면 대부분 확인되지 않은 계정이기 때문에 진위여부가 불분명하다. 현재는 업계인들의 증언이라고 하는 내용을 어딘가에서 캡쳐해서 올린 게시물만 무성할뿐 폭로 내용이 담긴 원본 게시글을 추적이 가능한 폭로내용이 매우 드물다. 이름이 일부 또는 전부 가려져있고, 계정을 검색해도 나오지 않으며, 비공개 계정에 팔로워가 0명인 폭로글 게시자도 있는걸 보면 워낙 해당 사건의 사실관계에 대하여 대중에 공개된 내용이 없는지라 급조된 루머들이 엄청났던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최초 폭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린이 사과 입장문을 내면서 약자인 스텝에게 사과할 일이 있었다는 점만은 명백해지고, 항상 대응이 없거나 느리던 SM이 전례없는 빠른 사과를 한데다 어쨌든 감싸줄 팬이 많다고 여겨지는 아이린에게 불리한 자료가 커뮤니티에 더 많이 퍼지다보니 사건에 실망하고 분노한 대중들이 그렇게 퍼진 출처없는 루머들을 확증편향에 의해 더더욱 맹신하게 되었다. 다시말해서 확인할수 있는 자료가 거의 없어 인내심을 잃은 대중들이 그나마 같이 일해본 업계인들의 이야기가 아이린의 진짜 모습에 대한 가장 신빙성 있는 증거라는 생각으로 아이린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를 거부, 항간에 퍼진 출처불명의 폭로글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이후 어떤것이 진실인지 확인하는 일은 없었다.

최근 아이린이 주연으로 뽑혀 화제를 모았던 단편 영화 더블패티 스태프라고 주장하던 사람이 작성한 아이린을 비난한 인스타 댓글은 해당 영화의 스태프가 아님을 제작사에서 분명히 하고자 하고 있다.

레드벨벳과 잡지 화보 촬영을 함께 한  중국의 스타일리스트가 웨이보에 글을 남겼다. 

#Irene道歉#看到这个热搜一点都不惊讶,Irene很美,但也真的非常没有素质(此处省略1000字)谁合作过谁知道。国内好像真的只有我给她做过造型,白长了这张脸。

해석본 : 실검 보고 하나도 안 놀랐다. 아이린은 정말 예쁘지만, 너무 무례하다. (1,000자로 표현 못 함) 같이 일해본 사람은 누구든 알 거다. 우리나라(중국)에선 나 말고 스타일리스트로 일해본 사람이 없을 텐데, 얼굴값을 못한다.
중국 스타일리스트 A씨가 SNS에 올린 글 전문
  • 이 외에도 SM에서 과거 연습생이었던 일본인 후쿠하라 모네가 자신의 SNS에 아이린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일을 "연습생 이었을때 주현언니가 날 괴롭혔을때 슬기언니가 도와줬던 기억이 난다"며 트위터에 공개했다. 후쿠하라 모네가 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 글을 삭제하고 추가로 올린 글에서는 일례로 숙소에서 생리용품 처리 문제로 다른 연습생에게 꾸중을 들었는데, 꾸중을 한 연습생은 정작 숙소 생활을 하지 않는 연습생이라서 왜 네가 나에게 꾸중을 하냐고 모네가 묻자 "아이린이 혼내라고 해서 대신 혼내준 거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슬기는 이런 혼나는 상황이 이해가 안 간다면서 "저 말은 듣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이린이 자신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그때 그때 뭐라고 한 것이며, 자신이 개인적으로 아이린을 싫어했다면 이번 갑질 폭로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글을 올렸을 것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래가 있는거 같아서 쓰는데, 괴롭다고 해도 계속 괴롭힌게 아니라, 그때마다 마름이 안드는게 있으면, 뭐라고 하는 경험이에요.
싫어했으면, 제거 연습생 그만둔 5년 전에 올렸을 수 있는데, 그러진 않았어요...”
(작성자는 일본인이기에 한국어 맞춤법이 약간 틀린 부분이 있음)
이후 후쿠하라 모네가 올린 sns글



한편, 아이린의 사과문 이후 몇몇 관계자의 아이린 옹호글이 올라왔다. 

레드벨벳의 안무디렉를 5년째 담당하고 있는 kpop 안무가 최선희씨는 아이린을 향한 오해가 더 커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어떤 에디터는 이번 사건을 인성논란으로 보는것에 대하여 무척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다.

옹호글 중 은 미우미우 행사 당시 한 번만 맡았던 스타일리스트이며, 레드벨벳과 앨범, 공연, 해외투어, 광고, 잡지, 이외 다른 스케줄까지 같이한 스타일리스트의 글은 사진도 바꾸고 현재는 원문에서 문장을 아주 많이 쳐 낸 상태다. 지워진 글 내용 중에 "내가 겪었던 아이린은 모두가 그렇게 귀따갑게 얘기했던 소문과 달랐다."라는 문장으로 이전부터 아이린에 대한 업계 평판이 어떠했는가를 보여주고 있는데, 바로 다음 문장에서 "단 한번이 아닌 같이 오래 일해왔던 아이린의 다른 스탭들이나 동료들 역시 이런 마녀사냥처럼 되어가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가 그녀에 대해 그같은 끔찍한 경험을 갖고있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아이린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 이들만 옹호를 하고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반대로 단 한번 일 관련해서 본 관계로, 대인관계에서도 가깝지 않은 외주인력의 시선으로 아이린과 단시간 협업하면서 느낀것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지적이 옳다고 볼수는 없다.

옹호를 하는 사람들 또는 해당글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들은 현 SM 마케팅 팀 직원, 업계탑 유명 메이크업 원장과 단장, 매니저, 前 매니저 등이고 갑질 피해자의 인스타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들은 상기 업계 관계자 및 태연·보아·샤이니 코디, 前 레드벨벳 코디, 엔시티 매니저, SM 소속 모델이라는 점에서 옹호글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이렇다할 자료도 없이 떠다니는 소문만으로 그들이 가계정이 아니라 실제로 좋아요를 눌렀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고, 어떤 기준에 따라 아이린을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사람이 나눠지는지도 불분명하므로 그런 분류도 의미를 찾는것이 불가능하다.

네티즌

에디터 A씨가 쓴 글만 올라온 시점에는 중립을 지키자는 반응이 많았다. 드러난 여러 정황을 고려했을 때 아이린일 가능성이 높지만 당사자들이 인정하지 않았던 상태였고 명확히 공개된 증거가 없어서였다. 이 과정에서 같은 그룹 멤버인 슬기가 엉뚱하게 지목되기도 했지만, 아이린 본인이 인스타그램에 공식 사과문을 올리며 폭로의 대상임이 확인되었다.

커뮤니티나 SNS에서는 이번 일을 상당히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보통 진위 확인이 어렵고 주관적 판단이 가능한 이런 논란이 터지면 당사자 반박과 소속사가 내놓은 반박 그리고 법적 대응이 이어지며 장기전으로 흘러간다. 반면 이번 사건은 피해자가 갑질 내용을 자세하게 밝히지도 않았고, 가해자가 누군지 명시하지도 않았는데 당사자로 추정되는 인물과 소속 회사에서 약 이틀만에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에 관하여 우선 "A씨 녹취록에 어떤 내용이 담겼길래 이렇게 이례적으로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를 했냐"는 반응이 많다. SM 측에서 녹취록 내용이 밝혀지면 아이린 본인은 물론 소속 팀인 레드벨벳 활동에도 상당한 차질이 생기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암암리에 소속사와 금액적 합의가 이루어졌으리라는 추측도 있었으나 에디터 A씨의 추가 입장문에서 돈을 받은 적 없고 '합의'가 아닌 사과를 받았음을 밝혔다.

그런 판단의 이유가 과거 이태임·김예원 욕설 사건, 서인영 스태프 갑질 사건 사례와 같이 녹취록 공개 탓에 연예인 이미지가 나락을 친 전례 때문이지 않냐는 반응도 있다. 그러나 SM 특성상 사건사고계의 끝판왕 전과 4범인 슈퍼주니어 강인도 퇴출시키지 않았는데, 아이린이 그룹 탈퇴와 함께 SM에서 강제 퇴출될 확률은 0%에 가깝다는 의견이 많다.

그런 점을 들어 앞으로의 활동은 어려울 것'이라는 개인의 주관에 기반한 추측을 네티즌들이 남발하고 있지만 그 의견은 일반화될 수 없다. 앞으로의 아이린의 활동이 정말로 험난할 수도 있으나, 이성수 대표가 레드벨벳과 아이린의 존치를 공언한 상황에서 어떻게 커리어가 끝날 건지, 그리고 진짜 커리어가 끝나기는 하는 건지 등의 추측은 증명할 방법이 없으므로, 위와 같은 결론을 도출하고 '여론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는 검증할 수 없는 근거를 대는 것을 합리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이런 문제는 컴백이 이루어지고 대중들의 반응이 나와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이고, '갑질'이라는 행위에 대한 대중들의 큰 반감에도 불구하고 아이린의 사과와 레드벨벳의 컴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아이린 인스타그램 사과문 게시물에는 국내 팬들의 비판 댓글과 해외 팬들의 옹호 댓글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그 속에서 비난하는 사람과 일부 옹호하는 팬들간의 여론전이 펼쳐지는 중이다. 아이린에 대한 성희롱, 패드립, 인신공격 등 도 넘는 악플도 많으며 팬들의 무리한 커버 및 에디터를 향한 허위사실 유포도 상당수 존재한다.

에디터 측에서는 마지막 스토리 이후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가 2월 초 근황이 올라왔다. 내용에 따르면 아직도 극성 팬들이 본인을 향해 악질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고 그것에 힘들어했던 게 드러난다.

아이린의 사과문에 달린 외국인들의 댓글을 보면, 아이린이 일으킨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아이린에게 다시 기회를 주자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그중에는 아이린을 응원하는 마음이 지나친 나머지 아이린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것을 넘어 증거를 요구하거나 문제의 원인이 아이린에게 있음에도 사과의 의미를 아이린의 관용으로 여기는 사람도 많이 등장했다. 이 때문에 아이린에게 분노한 네티즌들은 그러한 몰상식한 댓글을 내리려고 하고 있으며, 일부 국내 팬들은 '외국인들아 나대지마' 같은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게다가 그녀와 관련된 유튜브 영상에 사건 관련 댓글이 보이기도 한다. 몇년 전, 사건과 상관없는 영상에도 "모든 걸 가졌는데 왜 그런 짓을 했냐", "조짐이 보였다", "이때도 주변인들을 괴롭게 했을 것이다" 등의 추측과 비난이 뒤따르고 있다. 그런 여론을 틈타 연예기자들과 유튜버들은 제목에 '아이린도 울고갈 인성', '아이린의 갑질사건을 통해 다시보는 연예계 인성논란'등으로 이슈몰이를 하고 있으며 아이린이 출연한 수많은 과거의 프로그램에서 당시에 일부 시청자들이 불편하게 느꼈던 자잘한 사건들을 묶어 만든 영상들로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는 이런 영상들에 동조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시간이 흘러 사건이 어느 정도 정리된 현 시점에서는 아이린의 갑질 행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전 논란과 엮는 것은 너무 과한 논리적 비약이 포함된 '억까'라고 받아들이는 반응이 많다.

아이린이 올린 사과문이 너무 짧고 성의가 없다는 비판도 있다.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에둘러 설명했으며, 그마저도 내용이 부실하고, 심지어 자필 사과문도 아닌 개인 SNS로 짧게 작성한 사과문이라는 점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검은 바탕 + 무미건조한 사과가 논란을 일으킨 유튜버들의 사과영상을 연상시킨다는 웃지 못할 비판도 있다.

한편으로 내부고발자는 설령 자신이 피해자고 억울하게 당한 경험을 사실대로 말한 것이라고 해도 동종 업계에 발도 못 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년 동안 산전수전 다 겪은 경력자가 이러한 불이익을 무릅쓰고 폭로할 정도면 얼마나 심각했는지 상상도 안된다는 반응과, 앞으로 에디터 직업을 잃게 되거나 최악의 경우 업계에서 퇴출될지도 몰라 걱정된다는 반응이 많다.

극성 팬들은 "우리한테는 착한 사람이었으니 그럴 사람이 아니다. 무언가 오해하는 거다"라며 옹호를 하고 있다. 반면 아이린은 전에 댄서팀이나 매니저와 같은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었는데, 그런 이미지 메이킹에 속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하여 극성 팬들이 남긴 "왜 우리한테 그렇게 잘해주던 이가 너네한텐 그 모양으로 대하는지 생각해봐라" 등 2차 가해성 댓글도 있다. 또 스타일리스트 A씨 당사자와 좋아요를 눌렀던 스타일리스트 및 에디터 등 관계자 인스타에 찾아가 욕설을 남기거나, 위의 A씨 관련 허위 사실을 기정사실화해서 "네가 당할 만했네" 등의 막말 혹은 조롱을 일삼는 중이다.

한편 레드벨벳에 몸담은 다른 멤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얼마 뒤 약 1년 만의 완전체 컴백에 큰 차질이 빚어지는게 아닌가 하며 레드벨벳의 향후 활동을 우려하는 여론도 있다. 인성 문제를 떠나서 아이린은 팀의 리더임과 동시에 최고 인기 멤버이므로, 탈퇴로 이어질 경우 그 공백이 매우 클 것임이 분명하다. 또한 아이린 없이 4인조로 활동한다고 하더라도 그녀가 일으킨 갑질 사건 때문에 다른 멤버까지 무개념 악플러들에게 욕을 먹을 가능성도 많은 상황이다.

 

트위터

이처럼 갑질이 폭로되고, 아이린이 갑질을 인정하면서 사이트 곳곳에서 비난이 끊이지 않을 때, 트위터에서는 다소 상반되는 반응을 보였다. 사건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 현재는 맹목적으로 아이린을 옹호하는 극성팬과 이를 비판하는 팬이 대립하는 상태이다.

1. 지금까지 우리가 봐온 아이린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스탭들과 백댄서들에게 사건 전 에어팟과 신발, 비타민 등 많은 선물 및 편지를 주었던 것과 이후에 올라온 관계자들의 옹호글을 근거로 한다. '아이린은 주변 사람들의 말처럼 좋은 성품을 가진 사람이니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는 주장. 이미 갑질을 인정하고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전제 자체를 부정하며 #아이린_사랑해 또는 #주현아_우린널믿어 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레드벨벳 멤버 5인을 뜻하는 오색 하트(💗💛💙💚💜)를 올리며 응원 중이다. 아이린 본인과 소속사가 공식적으로 인정했는데, 당사자도 아닌 자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꼴이므로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이 못 된다.
1-1. 이번 일만 가지고 아이린의 인성을 판단하지 마라.
1번에서 파생된 의견이다.
사실만 놓고 보자면 이번 사건을 통해 아이린의 인성을 속단할 수는 없다. 현재 대중들에게 밝혀진 건 아이린이 잘못을 했고, 그에 사과를 했으며 당사자와의 대화로 갈등을 마무리지었다는 것뿐이다. 아이린과 문제를 일으킨 에디터의 업무상 과실이 있는지, 양측이 모두 잘못을 했다면 누가 더 문제의 원인에 가까운지(물론 문제의 원인이 에디터에게 있었다고 할지라도 아이린의 도를 넘은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현재 업계인들의 동조의 의미가 아이린이 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사적인 비호감인지 아니면 그들에게도 현재 사건만큼 사과가 필요한 갑질의 영역이었는지는 본인들이 밝히지 않는 한 알 수 없다.
따라서 아이린이 사과를 한 것은 맞으나, 내가 아는 아이린은 좋은 사람이라는 관계자 옹호글을 근거로 쌍방의 과실 및 아이린의 실수라며 묻어가려는 의견이다. 그러나 과거에도 지속적인 트러블이 있었음을 업계 관계자들이 증언했기에 정말 실수였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2. 아이린은 잘못한 것에 비해 너무 심하게 욕 먹는다.
아이린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범죄를 저질렀다고 볼 수는 없고, [23] 또 별다른 부인이나 변명이 없는 사과를 했음에도 아이린이 싸늘한 여론으로부터 용서받을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것은 아이린을 응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안타까울 수 있다. 이는 어느 정도 디시인사이드와 언론, 유튜버를 아우르는 이슈몰이로 돈이나 재미를 얻으려는 이들의 과도한 부풀리기에 기인한다. 이밖에도 높은 인기를 얻는 만큼 사회적인 책임이 강한 연예인의 품위를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과도한 비난과 과거 행적의 억측, 인격 모독이 뒤따르고 반성도 사과도 전부 녹취의 존재와 비판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로 간주하고 있어 또 다른 마녀사냥이 아닌가 하는 논란이 있다.
2-1. 아이린은 여자 아이돌이기 때문에 남자 아이돌에 비해서 너무 욕 먹는다.
2번에서 파생된 의견으로, 트위터식 페미니즘의 성격을 포함한 형태이다.
갑질 하나 했는데 마약, 도박, 음주운전 등 범죄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남자 연예인들보다 더 욕을 먹는 것 같다고 말하며 오히려 아이린을 무턱대고 감싸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여자 아이돌에 대한 불평등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에 대한 페미니즘적 불만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논리는 전형적인 피장파장의 오류이며 타 연예인이 이보다 더한 짓을 저질렀다는 것이 아이린의 잘못을 정당화할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 갑질은 엄연한 폭력이고 인권 침해다. 옹호측 내에서도 이 주장에 대해서는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다.
3. 당사자는 커리어가 끝날 각오로 폭로했는데 단지 사과 한번으로 사건을 종결짓는건 불공평하다.
폭로 당사자가 커리어가 끝날것을 각오해야 하는것은 이익을 위해 본인을 고용해준 소속사와 전속연예인에게 돌이킬수 없는 피해를 입힐수 있기 때문이고, 대신 그런 위험을 각오하고 사건을 공론화하면서 폭로 당사자는 사과를 하지 않고 연예활동을 지속할 수 없게 만드는 여론의 힘을 획득한다. 더군다나 여러번 사과를 한 상황에도 여론은 아이린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는 의견이 상당수 있으므로 폭로자는 아이린이 먼저 잘못한 이상 질수 없는 싸움을 걸은셈이다.
아이린이 연예인으로서 살아간다는것은 곧 팬들의 많은 기대감과 요구에 부응하고, 또 전속계약을 맺은 소속사의 이득을 위해 최대한으로 노력해야하는것을 의미한다. 소속사와 팬들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아 사회적 지위를 얻는것과 이들이 받는 압박은 서로 분리할수 없는 문제다. 사건을 대중이 기억하는 한 당사자가 커리어를 마감하도록 만드는 업계의 압박은 대중들의 지속적인 관심에 의해 무력화된다. 그리고 동시에 대중들은 아이린의 사후 활동에 대한 감시와 압박을 준다. 폭로자 커리어의 마감은 곧 아이린의 커리어 마감으로 이어진다는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린은 자신의 사과만으로 사건을 스스로 종결지을 힘도 없고, 사건의 종결은 사건 이후 아이린과 소속사가 갖는 도덕적 정당성을 기반으로 한 대중과 팬들의 여론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이제는 용서해도 된다는 여론의 등장을 아이린과 소속사에게 따지는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사건 직후 대부분의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이러한 트위터 극성 팬덤의 맹목적 옹호의견과 특정 아이돌을 둘러싼 이중잣대를 한뜻으로 비판했다. 일반 커뮤니티의 경우 사회생활을 하며 갑질을 직접 경험하거나 심각성을 체감한 바 있는 이용자들이 대다수기 때문에 이번 사건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다. 심지어 트위터 내에서도 "여자 연예인을 감싸려고 일반인 여성이 겪은 피해 사실을 지우는 게 무슨 페미니즘이냐", "오히려 후배의 권리까지 챙겨준 에디터가 박수를 받아야 마땅하지 않느냐"라고 꼬집고 있는 의견 및 여성 인권 부분과 관련해서는 "피해자 또한 여성이며 가해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감싸기만 하는 것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것과 똑같다.", "적어도 갑질이라는 주제 내에서는 아이린의 행동이 비판을 받는 게 맞다."라며 반박하는 반박하는 의견도 종종 나왔다.

위와 같은 트위터 내의 토론과 여론 형성 과정에서의 아이린을 공격하는 측과 보호하는측의 여론전 대결이 매우 심각했다. 권력을 획득한 측이 정상으로, 그러지 못한측이 비정상으로 분류되는 현대사회의 특징때문에 SNS에서는 출처없는 루머와 입장문 몇개를 제외하면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게 없는 사람들끼리 알려지지 않은 내용에 대한 추측으로 치열한 공방과 도덕적 정당성에 대한 싸움이 이어졌다. 아이린을 공격하는 측에서는 '극성 팬들은 아이린 뿐만이 아니라 남녀 가릴 거 없이 큰 팬덤을 가진 연예인이 잘못을 저지르면 '실트정화'라는 명목으로 잘못을 덮으려 시도하며 사건을 비판하는 측에게 사이버불링을 가한다'고 말하며 오고가는 말속의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아이린에 대한 이미지와 개념을 '인성 쓰레기'로 단순화시켰다. 하지만 이 싸움은 명백히 잘못한게 있는 아이린을 옹호하는 측에서 방어할수 있는 논리에 원천적인 한계가 있는지라 이런 몰아가기에 항의하는 목소리는 팬들의 어리석은 맹목적 감싸기로 취급되어버렸다.

물론 아이린을 비판하는 그들의 입장에서도 마냥 아이린이 보호받는것에는 불만을 가질 나름의 이유가 있었는데, 사건에 대해 알려진 내용이 많지 않은 상황에 레드벨벳처럼 규모가 큰 아이돌 팬덤의 조직적인 힘으로 만드는 감싸기 여론에 대항하여 사건을 공론화하기 위해서는 맹목적인 쉴드에 대한 강력한 안티테제 역할이 필요함을 느꼈을것이고, 아이돌이 빛날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떠받치는 약자이자 일반인을 상대로 생긴 물의라는 점에서 대개 을의 입장에서 살아가는 대중은 이미 분노에 가득찬 상태였기에 아이린의 사회적 위치를 사건을 평가하는 요소에서 제쳐두고 '잘못한것만 따지자'는 논리가 통할수 없는 상황이었다.

또한 해외 네티즌의 반응과 국내 네티즌의 반응도 매우 크게 엇갈렸다. 연예인들의 논란, 잘못에 있어 국내팬덤과 해외팬덤의 사이는 이전부터 좋지 않았는데 이번 사건에서도 해외 팬덤은 아이린이 한 것은 실수일 뿐인데 그것에 대해 비판하는 한국인들을 편협한 안티들이라고 비하하며 cyber bully k-netz라고 칭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네티즌의 입장에서도 해외팬덤이 탐탁치 않은 이유가 있는데, SNS 이용자 통계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해외 팬덤의 국내 정보에 대한 이해 및 정서차이는 상당히 커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군입대 문제에 관련하여 기회의 평등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국위선양하는 방탄소년단의 입대는 국가적 손실이므로 당연히 면제해야 맞다'고 생각하거나, 버닝썬 게이트 당시 주범인 승리를 옹호하기도 했으며 버닝썬 게이트로 인해 승리가 연예계 은퇴 발언을 하자 사과할 필요 없다, 잘못 없다, 연예계 은퇴 발언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하는 등 논리를 배제하고 억지로 합리화를 하려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이번 사건에 대한 그들의 논리가 어떤지보다 그들이 그동안 어떻게 행동해왔는지에 의한 선입견이 만든 문제라고 볼수 있다.

종합하면 사건에 대해 알려진게 거의 없을 당시 아이린을 옹호하는 의견이 sns와 여론을 지배하면 특정 세력에 의해 연예인의 잘못을 묵과하게 될까봐 우려한 대중들은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더욱 강하게 아이린에 대한 출처없는 루머를 믿고 상상할수 있는 한 최대로 안좋은 형태의 가해자로 추측하게 되었다.

사건 이후

아이린은 1월 1일 SM 신년콘서트를 통해 레드벨벳이 완전체로 무대에 출연하면서 첫 복귀를 하고 이후 제 35회 골든디스크 어워드에서 본상과 제 10회 가온차트 뮤직어워드에서 12월 올해의 가수 음원상을 받은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단체영상에 함께 나와 얼굴을 내비쳤다. 그러나, 레드벨벳의 리더로서 수상소감과 멘트를 주로 맡던 사건 전의 모습과 달리 말을 최대한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는것 이외에는 팀 활동에서 개인의 사건에 대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었다.

2021년 1월 15일 저녁 8시경, 레드벨벳의 팬채팅 어플인 리슨에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과 이후 두달만에 아이린이 사건에 대해 다시 언급하고 사과하는 글이 올라왔다.

아이린이 팬 게시판(Lysn)에 올린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아이린입니다.

눈도 많이 오고 날씨도 추워졌는데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신가요? 늦었지만 이렇게 글로나마 인사드리게 되어 떨리는 마음입니다. 먼저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에게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2009년, 19살의 나이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레드벨벳의 아이린으로서 여러분 앞에 서는 것이 제 인생의 전부였습니다. 어리다면 어리고, 많다면 많은 나이가 되도록 연예계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살면서 제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잘하고 싶고, 그것을 잘 해내는 것이 제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주변인들과 잘 지낸다고 생각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저의 소통 방식이나 표현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소통의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지난 일로 인해 대중은 물론 주변에서도 많은 걱정과 질책을 받았고, 이를 통해 제 자신을 조용히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과분하게도 제 주변에는 저를 아껴주는 멤버들, 팬분들, 스태프 분들이 있었고, 그분들의 보살핌으로 그동안 별 탈 없이 활동할 수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듯이 저도 예전의 모습으로는 돌아가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말과 행동의 무거움을 깨달았고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레드벨벳의 리더로서, 가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 배주현으로서도 여러분께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벌어진 일로 인해 혹여 누군가가 비난을 받는 일은 더 이상 없기를 바랍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이린의 첫 주연이자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 더블패티가 2021년 2월 개봉 예정이다. 이 영화는 이 사건 이전에 이미 촬영이 끝나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연기되어 지금에서야 개봉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2월 10일 온라인으로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예정대로 언론배급시사회에 아이린이 출연하였지만, 미리 준비된 질문으로 진행되었고 더블패티측이 영화 외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미리 언급한바 있어 아이린의 논란에 관련된 개인적인 질문이 시사회에서 전달되지 않았고, 어짜피 아이린의 대답은 위의 입장문 내용들과 다를바 없음이 뻔한 상황이라 더이상의 이야기 없이 지나갔다. 

영화 개봉 이후에도 아이린은 생일 때 유튜브 브이로그나 버블 이외에는 아무런 공개적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 그래도 이전만큼의 비난을 듣고 있지 않은 상황인데, 당사자간의 대화로 사건을 마무리한데다 피해자도 더 이상 사건에 대한 언급은 하지 말아 달라는 상황에 추가적인 갈등의 소지가 남아있지 않고, 사건 직후 극도로 안좋았던 여론도 관심이 많이 식었으며, 연예계가 다른 핵폭탄급 이슈로 어지러운 상황이라 비난의 표적에서 멀어진 상태다.

정신적 가해라는 공통점을 빼고 사건이 너무 다양해서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저 사건들의 경우 당사자간의 진실공방때문에 가해여부에 대한 사실확인조차 안되고 있거나 가해사실이 확실한데도 사과가 없거나 무성의한 상황이라 아이린과 소속사의 대처가 상대적으로 현명했다는 평가도 있다.

그리고 2021년 8월 레드벨벳은 2019년 12월의 마지막 활동 이후 1년 8개월만에 완전체로 다시 컴백하게 되었다. 당연히 아이린도 함께 컴백을 할 것이고, 다시 이 사건을 언급하고 싶은 사람들에 의해 입방아에 오를 수는 있지만 이미 저지른 잘못은 되돌릴 수 없고 당사자에게 사과가 끝났으며 일부 반대 여론을 제외하면 컴백에 걸림돌이 될 만한 위험요소는 전부 해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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