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About <낙원의 밤>
베니스 국제 영화제 공식 초청작
누아르의 대가 박훈정 감독, 우아하고 섬세한 감성 누아르로 돌아오다
<신세계>로 한국형 갱스터 무비의 르네상스를 일으키고, <마녀>로 여성 액션의 신기원을 연 박훈정 감독이 감성 누아르 <낙원의 밤>을 새롭게 선보인다. <낙원의 밤>은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유일하게 초청된 한국 영화로 유수의 해외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박훈정 감독은 “아름다운 남녘의 제주 바다와 하늘을 담고 그 안에 핏빛으로 얼룩진 이야기를 펼쳐 놓았다. 배경과 스토리가 주는 아이러니함을 각각의 입장에서 흥미롭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작품을 소개해 기대를 더하고 있다.
배우들은 작품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로 입을 모아 박훈정 감독을 꼽았다. 엄태구는 “박훈정 감독님의 누아르는 뚜렷한 색깔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언젠가 꼭 해보고 싶었다”며 함께 작업하게 된 설렘을 감추지 않았고, 전여빈은 “촬영 때에는 누구보다 카리스마 있게 현장을 진두지휘하시고 배우들을 많이 아껴주셨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차승원 또한 “박훈정 감독의 영화적인 시각이 좋아서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밝혀 서정과 낭만이 짙게 드리운 박훈정 감독의 감성 누아르를 한시라도 빨리 보고 싶게 만들었다. 제작진 역시 배우들과 같이 박훈정 감독과 함께 한 작업에 대해 만족을 드러냈다. <낙원의 밤>이 가진 정서적인 측면을 강조하기 위해 주요 장면에 피아노 선율을 주로 사용한 모그 음악 감독은 “한국 상업 영화에서 누아르가 사람들과 소통하기 쉬운 장르가 아닌데, 그걸 잘 만들어내니 성취감이 있다”고 전했다. 액션에 화려함보다는 절박함을 담아내며 캐릭터의 감정에 보다 집중한 황진모 무술 감독은 “모든 액션 시퀀스는 감독님의 구성에서 시작된 컨셉”이라며 박훈정 감독이 시나리오 단계부터 촘촘하게 쌓아 올린 이야기의 깊이를 짐작게 했다.
영화 <낙원의 밤>은 제목 그대로 행복한 ‘낙원’과 어두운 ‘밤’이라는 아이러니를 우아하고 처절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엄태구가 “한국에서 나온 새로운 누아르”라고 자신감을 표한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은 4월 9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삶의 벼랑 끝에 내몰린 이들을 담담하게 그린 엄태구 X 전여빈
자신만의 정의로 극 전체의 밸런스를 잡은 차승원
세 배우의 치밀한 감정 연기에 빠져들다
영화 <밀정>, <택시운전사>, <안시성>, 드라마 [구해줘2] 등에서 독보적 캐릭터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엄태구가 박훈정 감독의 누아르로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엄태구가 연기한 캐릭터 태구는 범죄 조직의 에이스지만 한순간 라이벌 조직의 타깃이 되어 낙원의 섬 제주로 향하는 인물이다. 매 작품마다 시청자들의 뇌리에 잊을 수 없는 존재감을 남겨왔던 그는 자신만의 해석을 더해 매력적인 태구를 완성해냈다. 모두가 탐내는 베테랑 조직원 태구는 잔인하고 냉혹하지만, 인간 태구는 서툴고 내성적이며 따뜻한 면모를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로, 액션에 있어서도 그만의 색이 뚜렷하다. 멋있고 화려하기만 한 액션이 아닌 목숨을 위협받는 자의 처절함을 깊이 있게 담았다. 황진모 무술 감독은 “엄태구는 감정 표현이 풍부한 배우”라고 언급해 각 장면과 액션에 깃든 태구의 묵직한 감정선을 주목하게 만든다.
영화 <죄 많은 소녀>부터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빈센조]까지 다채로운 매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전여빈이 삶의 벼랑 끝에서 선 재연을 연기했다. 무기상인 삼촌과 함께 제주도에서 지내는 재연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행동하는 주체적인 캐릭터로 영화에서 빛을 발한다. 특히 자신 앞에 닥친 일말의 사건들 앞에서 초연한 눈빛을 잃지 않는 재연은 등장부터 영화의 끝까지 관객들을 매 순간 몰입으로 이끈다. 전여빈은 “기존의 국내 누아르 장르 영화에서는 못 봤던 여성 캐릭터”라고 재연에 대해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삶의 끝에 몰린 태구와 재연이 서툴지만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교감을 쌓아가는 과정이 아름다운 낙원의 섬 제주 위로 펼쳐진다.
영화 <독전>,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드라마 [최고의 사랑] 등 다양한 캐릭터로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믿고 보는 베테랑 배우 차승원은 태구가 속한 조직과 라이벌인 북성파의 2인자 마 이사로 분한다. 차승원은 안정감 있는 연기력과 절제된 유머로 두 얼굴을 지닌 마 이사의 섬뜩한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분노를 표출하지 않아도 상황을 긴장시키는 독보적인 아우라로 위기를 고조시키며,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만 같은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차승원은 “마 이사는 큰일을 벌이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재밌는데 무서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해 호기심을 더했다. 직접 피 냄새 묻히는 일은 피하려 하고, 치졸하게 행동하는 것을 누구보다 싫어하는 자신만의 뚜렷한 ‘정의’를 고집하며 본인의 컨트롤 아래 모든 상황을 두려는 마 이사, 누아르에 제격이면서 또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영화 전체에 균형과 풍성함을 더한다.
치열하고도 치밀한 감정선으로 영화 전체에 짙은 감성을 더할 엄태구와 전여빈, 차승원의 활약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감성을 담아낸 최적의 로케이션이자 또 다른 주인공
아름다운 제주도에서 펼쳐지는 감성 누아르
<낙원의 밤>은 태구가 피의 복수 이후 라이벌 조직의 타깃이 되어 도망쳐온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제주도는 단순한 도피처 이상의 의미로 영화의 전반적인 톤 앤 무드를 결정한다. 박훈정 감독은 “제주도를 공간 배경으로만 설정한 게 아니라 이 영화의 주인공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아름다운 섬에서 세상의 끝에 내몰려 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제주도를 작품의 주된 무대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누군가에게는 ‘낙원’으로도 불리는 절경의 섬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비극의 대비가 극대화되며 기존의 갱스터 영화와 상반되는 감성 누아르가 탄생했다.
제작팀 또한 제주도의 중요성과 활용에 집중했다. 신민경 PD는 “제주도만이 갖고 있는, 한국적이며 동시에 이국적인 분위기가 있다”며 가장 제주도다운 장소를 찾는 데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제주의 바다와 특유의 산간 지역을 엿볼 수 있는 해안 도로나 중산간 도로 등을 화면에 담았다. 김영호 촬영감독은 특별히 촬영 시간대와 광량의 정도에 신경을 썼다고 언급하며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이 슬퍼 보였으면 좋겠다는 감독님의 의도가 있었다. 아름다운 장면인데 거칠고, 조용하고 차분하다가 갑자기 격렬해지고, 이런 식의 반대되는 상황 묘사를 했다”고 밝혔다. 보통 제주도에서의 촬영이라면 햇볕이 쨍하고 청명한 하늘을 떠올리지만, <낙원의 밤>은 해가 뜬 직후나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대인 ‘매직 아워’와 흐린 날을 가려서 촬영하며 자연의 어둑하고 서글픈 느낌에 캐릭터의 상황을 대입시켜 인물들의 감정을 대변하는 효과를 노렸다. 조화성 미술감독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은 두 인물의 낙원을 보여주기에 최상의 미술 컨셉”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미술팀은 낙원과 같은 제주도의 풍경에 죽음의 그림자를 덧입혀 현실과 이상, 밝음과 어두움이 공존하는 컨셉을 보여주고자 했다. 영화 전체적으로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유지하고 세트도 꾸밈없이 담백하고 현실성 있게 보이도록 강조했다.
배우들도 제주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엄태구는 "제주도에서의 상황과 풍경이 정말 특별하게 느껴질 것"이라며 자신했고, 전여빈은 "아름다운 제주도 풍광과 피비린내 나는 누아르의 대조적인 모습이 영화를 보는 시청자분들로 하여금 더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낼 것"이라고 짚었다. 차승원은 “고요하고 조용한 제주의 한적한 곳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풍경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메타포”라고 말해 영화 속 제주도가 가지는 특별한 상징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제주도라는 낭만적인 장소에서 벌어질 캐릭터들의 비극적인 모습이 과연 어떻게 그려질지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도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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